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정효근과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17승 17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전반기를 끝냈다. 순위도 6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동부는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22승 12패가 됐다. 3위 유지.
1, 2쿼터에는 접전 속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동부가 허웅의 뱅크슛에 이은 우중간 3점슛 등으로 7-2로 앞섰지만 전자랜드도 이내 리카르도 포웰의 골밑 득점에 이어 정효근, 포웰의 연속 3점포로 13-9로 앞섰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전자랜드가 22-18, 4점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포웰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2쿼터 초반 역시 전자랜드 흐름이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자유투 득점과 테런스 레더의 덩크슛으로 26-18, 8점차까지 앞섰다. 이에 맞서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동부는 역전 찬스도 여러차례 맞았지만 3점슛 시도가 번번이 빗나갔으며 자유투도 7개를 시도해 4개를 놓치며 근소하게 열세를 보였다. 35-31, 1쿼터와 마찬가지로 전자랜드의 4점차 우위 속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또한 다르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동부가 쫓아가는 형태였다. 전자랜드는 동부에 추격을 허용할 때마다 정병국, 정효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우세를 지켰다. 동부는 박병우가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 곧바로 오른쪽 사이드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역전은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3점슛에 이어 차바위까지 3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뱅크슛으로 3점을 추가하며 56-50을 만들었다.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은 3쿼터 21점 중 18점을 합작했다.
4쿼터 초반에도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레더의 중거리슛과 정병국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차로 앞섰다. 여기에 김지완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동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박병우의 3점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중거리슛, 김주성의 골밑 득점으로 순식간에 61-63, 2점차로 압박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가 위기에 몰리자 주장 포웰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포웰은 65-63에서 드라이브인 득점에 이어 좌중간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70-63으로 달아났다. 이후 전자랜드는 19.3초를 남기고 76-75까지 쫓겼지만 포웰의 자유투 득점과 김지완의 결정적 스틸로 어렵사리 승리를 완성했다.
정효근은 3쿼터 중요한 순간 3점슛 2방 등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포웰도 4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21점 13리바운드. 정병국 9점, 김지완 7점, 박성진 7점 등 국내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동부에서는 김주성이 1쿼터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조니 맥도웰을 제치고 통산 리바운드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뿐만 아니라 2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다. 동부로서는 리처드슨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자랜드 정효근(첫 번째 사진), 리카르도 포웰(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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