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왕의 얼굴' 윤성식 PD가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에 실망했었다고 털어놨다.
윤성식 PD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시청률이 생각보다 저조해서 실망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윤 PD는 "일단 가장 큰 요인으로는 우리가 불리한 타이밍에 들어간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작품 자체로는 훌륭하다고 본다. 몰입도가 높고 이야기가 탄탄하지만, 워낙 늦게 시작했고, 이미 타사 드라마들이 2부 4부 정도 방송을 마친 상황이라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왕의 얼굴' 전작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솔직히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 7~8% 정도 예상했다. 4부 내지 6부 쯤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생각보다 타사의 고정 시청층을 이탈시키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윤 PD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1~2부에서 스토리를 너무 빨리 가져간 점이 후회된다. 기획회의 당시에는 속도감 있는 것이 요즘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 판단했었다"며 "그래서 별다른 설명 없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감정이입이 안 된 상황에서 새로운 전개를 맞아야 하다보니 어렵지 않았을까 한다.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부분도 짚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윤성식 PD.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