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우승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싶다.”
84억원에 두산과 4년 FA 계약을 맺은 장원준. 그가 두산 새 식구가 됐다. 장원준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입단식을 치렀다. 우선 두산 김승영 사장이 장원준에게 두산 유니폼 상의를 입혀줬다. 이어 김태형 감독이 장원준에게 모자를 씌워줬고 꽃 목걸이를 목에 걸어줬다. 주장 오재원도 선수단 대표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잔잔한 웃음을 지은 장원준은 두산 입단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가장 비싼 금액(84억원)을 받는 소감은
-구단이 인정해줘서 고맙다. 그에 맞는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내 역할이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승하면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경기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170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할 것 같다.
▲강민호(지난해 최고액)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민호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힘들어했다. 내색하지 않고 밝은 표정을 지어서 마음이 아팠다. 같은 FA니까 민호가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감회는
-두산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까다로웠다. 그리고 한번쯤은 두산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롯데 제시액보다 적은 두산의 제시액을 받은 이유는
-금액을 떠나서 야구하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새로운 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에 맞는 팀이 두산이었다.
▲서울 생활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생활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다. 적응이 됐다. 아무래도 부산에 있을 때보다는 지인을 많이 못 만났다. 부산에 올라오는 지인을 만났다.
▲스트라이크존 높이 확대 움직임에 대한 생각은
-높은 걸 잡아주면 좋다. 그러나 높은 쪽보다는 양 사이드를 더 잡아줬으면 한다. 그래도 넓어진다고 하니까 결국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지난해 부진이 준 교훈은
-많이 힘들었다.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많이 끌어올려서 올 시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게 하겠다.
▲구질 개발을 했는지
-구질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
▲잠실에서의 느낌과 다른 구장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잠실은 가장 큰 구장이다. 장타에 대한 부담이 적다. 던지는 데 마음이 편하다. 그게 두산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다.
▲롯데 타자들과 상대하게 된 느낌은
-붙는다고 생각하니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청백전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롯데에서 껄끄러운 타자들도 많다. 절친 강민호와 상대하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민호가 직구를 던지지 않으면 방망이를 집어던진다고 했다. 직구를 던지겠다. 그러면 홈런은 치지 않을 것 같다(웃음).
▲두산 투수들에게 배울 점이 있는지
-두산에 좋은 투수가 많다. 유희관 선수에게 제구력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두산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팬들의 기대가 큰 걸 안다.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장원준 입단식 장면.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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