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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014년 혜성처럼 변요한이라는 배우가 '미생' 속에서 큰 두각을 보였지만 그는 단번에 떠오른 스타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해 '재난영화', '목격자의 밤', '까마귀 소년', '노리개', '감시자들', '들개' 등 작품 속에서 열연을 보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해 약 4년간 독립영화계에서 몸담고 있던 그를 '미생' 김원석 PD가 발굴해냈고, 그는 준비된 배우인만큼 첫 드라마였지만 작품 속에서 훨훨 날았다.
▲ "아홉수, 믿지 않았는데…지독했다"
변요한은 동안 외모이지만 올해 서른살이 됐다. '미생'을 통해 남다른 29살을 보냈던 그는 아홉수라는 말에 대해 "그렇다. 독특하고 지독한 아홉수였다"라고 운을 뗐다.
"뭐가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 아홉수라는게 꼬리표라서 그런가, 싶었다"라며 "그런데 이제 서른을 준비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서른 넘은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홉수가 힘든 이유는 그동안의 것들을 비워내는 시간인 것 같다. 설렘 반 조바심 반이었다"고 전했다.
'미생'으로 화려한 29살을 보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독했다고 밝힌 변요한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홉수를 마쳤다고 전했다. "좋은 분들이 옆에서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조금의 신념들이 자리잡는 느낌이었다. 변요한의 앞으로의 인생일 수도 있다. 오래 연기하기 위해 다짐일 수도 있을 거다. 이제 서른살이 반갑다"고 말했다.
▲ "독립스타상 수상, 이장님께 상받은 기분"
지난해 변요한은 겹경사를 맞았다. '미생'의 인기 속에서 영화 '소셜포비아'를 통해 2014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거의 4년 정도 독립영화를 찍었는데 작품상들은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젠 개인적인 연기상은 처음이었다"라며 "그동안 독립영화에 있는 배우들 중 누군가가 상을 받았을 때는 받을 만한 사람이 받는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가 받았을 때는 '내가 상을 받아?'라고 생각하면서 놀라웠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좋고 감사했다. 내 뿌리가 독립영화이고 독립영화를더 사랑하고 열심히 잘 찍었구나, 그래서 앞으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힘이 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고향에 가서 이장님에게 상받는 느낌이었다. 정말 얼떨결에 가서 상을 받았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 "한석율, 많이 아꼈지만 5% 정도 표현한 것 같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그에게 한석율 캐릭터 표현에 대해 스스로 만족감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전해왔다. 그는 "지금도 한석율을 100% 표현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100% 표현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지금 내 수준에 5%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에게 야박한 점수를 줬다.
이어 "그래서 한석율을 많이 애정하고 아꼈지만 아쉽다. 다음 차기작을 만났을 때는 좀 더 잘 표현하는 방법을 키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아무래도 그래야 많은 분들이 공감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를 체크할 수 있다"라며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너그럽게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까 어느 순간에 슛이 들어가면서부터는 입에 붙더라. 어느 순간에 자연스럽게 한석율을 표현하고 있었다. 한석율이 날 도와줄 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미생'으로 잭팟을 터트린 변요한은 차기작에 대해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는 아직 '미생'이 끝난게 아니다"라며 1월 중순까지 '미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소셜포비아', '마돈나'가 개봉한다. 많은 절차와 발자취가 있었다. 이어 앞으로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 하고 싶다.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좋다"라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 계획 을 전했다.
[배우 변요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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