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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이준이 프레인TPC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연기자 전문 매니지먼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프레인TPC에는 류승룡을 비롯해 문정희, 류현경, 박용우, 오정세 등이 소속돼 있다. 또 뮤지컬 배우 김무열이 소속돼 있으며,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도 이곳이다. 오상진은 프레인TPC와 계약 후 연기자로 변신을 하기도 했다.
이준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은 화제를 끌만 하다. 엠블랙이라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던 이준이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에 새둥지를 틀었다는 것은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영화 '닌자 어쌔신'을 비롯해 '배우는 배우다', 드라마 '갑동이',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까지 연기자로도 활동해온 이준은 지난달 16일 팀 탈퇴를 발표했다. 당시 상황에 따르면, 한 달 전 엠블랙 콘서트로 무대에 오른 것이 이준의 마지막 활동이었다. 팀 탈퇴 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7일 프레인TPC와 전속계약 사실을 밝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준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은 화제를 끌만하지만,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준은 그동안 배우로서 연기 활동에 대한 갈증을 토로했다. 영화 '배우는 배우다'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도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고,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면서 연기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고민하던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소속사였던 제이튠캠프는 이준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반대했다. 당연했다. 수위 높은 베드신과 노출 등은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에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이준은 고집을 꺾지 않았고, 엠블랙 이준이 아닌 '배우 이준'을 각인 시켰다.
당시 이준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았다. 그의 연기력도 있지만 어찌 보면 이준의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강렬한 연기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주변의 우려와 달리 아이돌 그룹인 엠블랙의 이미지 손상도, 이미지 변질도 없었다. 엠블랙의 이준은 그대로 엠블랙 이준이였고, 배우 이준이 새롭게 나타났을 뿐이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채웠나 했지만, 그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맛'을 들이고 보니 더욱 갈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연이어 드라마 '갑동이'에 출연했고, '미스터백'에도 출연했다. 영화 '손님'에도 출연하고, 애니메이션 '서울역'에도 목소리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배우는 배우다' 출연 이후 연이어 성사된 일이고, 팀 탈퇴와 드라마 종영, 프레인TPC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제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엠블랙 이준'이 아닌, '배우 이준'의 터닝 포인트를 말이다.
[배우 이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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