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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초전박살이다. 창원 LG 세이커스의 1쿼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초반 워낙 컸던 경기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LG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와의 경기에서 102-85로 대승했다.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이 1쿼터부터 두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출발이 무척 순조로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딱 알맞았다.
1쿼터에만 무려 34점을 올린 LG다.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문태종(11점)과 제퍼슨(10점), 김영환(9점)까지 3명이 30점을 합작했다. 문태종은 외곽에서, 제퍼슨은 인사이드에서 화력을 자랑했다.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코트로 돌진해 득점인정 반칙을 만들어낸 제퍼슨의 위력은 대단했다. 더 놀라운 건 팀 야투 적중률. 2점슛 83.3%(10/12), 3점슛 80%(4/5)로 82.35%에 달했다.
특히 문태종의 슛감이 상당히 좋았다. 전반 종료 4분 37초 남은 상화에서 야투 적중률 100%였다. 3점슛 4개 포함 16점 폭발. 던지는 대로 림에 꽃혔다. 전반 종료 4분 37초를 남기고 사이드에서 던진 3점포가 림을 맞고 나올 때까지 6개의 야투를 모두 림에 꽂았다. 문태종의 전반 야투 적중률은 77.78%(7/9)였고, 득점은 20점. LG가 전반 56-40 리드를 잡는 데 단단히 한몫 했다.
LG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3쿼터에도 23점을 넣었다. 잠시 쉬고 나온 제퍼슨이 11점을 몰아넣었고, 유병훈도 과감한 돌파와 미들슛으로 7점을 보탰다. 3쿼터 야투 적중률도 71.4%(10/14)로 훌륭했다. 4쿼터에는 한때 1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KGC 장민국과 애런 맥기, 박찬희, 윌리엄스를 줄줄이 5반칙으로 내보냈다.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결국 LG는 17점 차로 손쉽게 승리,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에만 24점을 올리는 등 총 3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제퍼슨과 문태종(22점), 김영환(14점), 유병훈(11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김시래는 9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이지운의 레이업으로 100점 고지에 올라서며 정점을 찍었다.
김진 LG 감독은 경기 전 "기승호와 김종규의 부상으로 김영환과 문태종의 체력 부담이 커졌다"며 "올스타 브레이크는 우리 팀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7위에 머물러 있는 LG로선 일단 충분한 반등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문태종과 제퍼슨이 살아난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친 점도 고무적이다.
[문태종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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