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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노키오' 민성욱이 러시아 파견 실패에 좌절했지만 다시 냉철한 기자로 돌아왔다.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는 내적, 외적 갈등 끝에 결국 개인적인 욕심보다 기자 정신을 우선시하며 기하명(이종석)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장현규(민성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현규는 소치 올림픽 출장을 가기 위해 러시아어 연습에 매진하며 자신의 부전공이 러시아어이기에 사실상 소치행 확정이라고 으스대 동료들의 야유를 샀다.
그러나 들뜬 장현규와 달리 황교동(이필모)은 상부에 사회부 사건팀에서 인원을 차출하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었다. 한강 폐기물 공장 화재사건의 심층 조사를 위해 전 인원을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청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뉴스가 더 중요하다는 다수의 의견 아래 묵살됐다.
장현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인 사심을 조금 더해 올림픽을 향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조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기하명이 반전을 일으켰다. 장현규는 걸그룹 콘서트 표를 구했다는 이야기에 뛸 듯이 기뻐했지만, 곧이어 건강 검진 결과가 췌장암으로 나왔다는 청천벽력같은 기하명의 말이 이어졌다.
절망에 빠져 왜 이 소식을 뒤늦게 전했느냐고 무섭게 타박하는 장현규에게 기하명은 동요없이 방금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었음을 밝히며 이는 보고 싶은 뉴스와 봐야 할 뉴스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였다는 말로 장현규를 비롯한 사람들을 기함하게 했다.
기하명의 언중유골은 보도국장 이영탁(강신일)의 마음도 돌렸다. 결국 장현규는 러시아행 대신 화재사건 조사를 하게 됐다. 잔뜩 심통이 난 장현규는 기하명을 노려보며 "네 덕에 비로소 진짜 기자가 된 느낌이다"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장현규의 진짜 속마음은 달랐다. 우연히 만난 MSC의 이일주(김영훈)가 기하명을 험담하고 깐족거리자, 버럭 소리를 치며 오히려 기하명이 맞는 말을 한 거라고 편을 들었다. 러시아 출장 좌절로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기하명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간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각과 어느 쪽에도 호도되지 않는 모습으로 퉁명스런 외견 속 반듯한 기자상을 보인 장현규였기에 한순간의 심술도 스스로 정한 원리원칙을 넘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성욱은 기자로서의 신념을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여내고 있다. 냉정하게 비판의 소리를 낼 줄 아는 진짜 기자의 모습을 보이며 생동감있는 인물 표현을 해내고 있다.
한편 '피노키오' 17회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배우 민성욱.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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