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측 "사고 후 처리 미흡? 병원 권유 거절…황당"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기술자들'이 촬영중 생긴 재해 보상이 미흡했다는 구설수를 해명했다.

제작사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8일 오전 마이데일리에 "당시 단역으로 출연할 사람이 두 명이 왔다. 전문 배우는 아니었고 지인에게 소개를 받은 사람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고가 난 것은 사실이고 배우까지 해서 총 3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 명(A 씨)은 부상 정도가 심해서 병원으로 후송했고, 다른 한 명(B 씨)은 '괜찮다'고 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사람이라 우리가 신경을 써야 했다. 계속해서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지금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치고 나서 치료비를 정리해줬다.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다리 쪽 성형이 필요해서 합의를 본 상태였고, 병원비에 대해서도 영수 처리를 했다. B 씨는 괜찮다고 했지만 이후 합의 뉘앙스를 풍기더라. 처음 2주 진단이 나와서 치료비와 교통비를 정산해줬는데, 악화됐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뉴스전문채널 YTN은 "'기술자들' 제작사가 지난해 4월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생긴 사고에서 다친 단역배우를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부상을 당한 단역 배우는 병원에 가지 못한 채 15시간 이상 촬영을 이어갔고, 전치 24주 진단이 나왔다.

[영화 '기술자들'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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