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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30분 지각에도 불구, 노련함으로 기자회견을 리드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영화 '존 윅'(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의 키아누 리브스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존 윅' 측은 "키아누 리브스가 한국 기자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면도를 하고 온다고 한다. 10분 정도 기다려 주시면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하며 키아누 리브스의 지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키아누 리브스는 오지 않았고, 20분께가 지난 후 다시 "호텔에서 이쪽으로 오는 길이 좀 막히나보다. 행사가 지연돼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이 지난 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어로 "미안합니다"라며 성의를 담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키아누 리브스는 유머러스한 언변과 행동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한국에 다시 방문하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오래 한국에 머무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앞에 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또 한결 같은 외모 때문에 따라 붙는 '뱀파이어설'에 대해서도 미소를 지으며 "난 뱀파이어가 아니다"며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해 현장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키아누 리브스는 "액션을 좋아한다. 관객으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나 액션 영화에 스토리가 있고 캐릭터가 좋다면 언제든 연기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내는 가 하면 "영웅 액션물이 초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상황, 액션들이 어우러지면서 통쾌함을 선사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배우로서 액션 영웅물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존 윅'에서 많은 훈련을 받았다.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어 기회가 좋았다",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처럼 더 높이 뛰거나 빨리 뛰는 것들은 어렵지만 이전에 없었던 경험이 쌓여 효율적으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키아누 리브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지각을 사과하며 거듭 자신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15년이 됐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리고 즐겁게 촬영하는 영화를 선보이는 것으로 2015년을 산뜻하게 출발하게 된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오늘 늦어서 기다리게 한 점 죄송스럽다. 2015년도 건승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키아누 리브스는 한국의 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존 윅' 영화 즐겁게 관람하시고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되는 '존 윅'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8일 오전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오후 7시 2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내한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또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2박 3일 간의 홍보 일정을 마친 후 9일 오후 출국할 계획이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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