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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정치적 장면을 넣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YTN '호준석의 뉴스 人(인)'에 출연해 본인의 정치 성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흑백논리 때문에 우리 사회가 좀 더 경직되고 너무 불편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감독은 "나는 좀 더 유연한 생각으로 보수냐 진보냐, 좌냐 우냐를 판단한다"며 "나누기보다는 상식적으로 우가 잘 할 때는 박수를 쳐주고 좌가 잘 할 때 박수를 쳐주는 거다. 이런 유연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민주화 운동같은 역사적 장면들이 영화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째는 우리 영화가 아버님 세대에 대한 헌사로서 출발한 작품이다. 못살고 가난했던 시절에 고생했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며 "정치적 사건이나 내용이 들어간다면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는 가족 영화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삼대(三代)가 함께 극장에 와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를 통해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제균 감독. 사진 = YTN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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