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확실한 1번과 3번이 없네.”
삼성은 8일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 승리로 9승11패, 4위에 위치했다. 겉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처절한 사투 중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과거 베테랑의 팀이었던 삼성은 현재 이미선, 허윤자, 김계령 정도를 제외하곤 젊은 선수들 일색이다. 그나마 허윤자와 김계령도 백업이다.
주축들의 무게감은 젊은 선수들에게 실려있다. 이미선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으면, 박하나, 유승희, 고아라, 배혜윤 등이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어간다. 올 시즌 박하나와 유승희는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예전에 갖고 있었던 장점을 실전서 끄집어낸 작업에 성공한 것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훨씬 더 많다. 당연히 리빌딩 완성은 갈 길이 멀다.
이호근 감독은 “박하나 유승희 배혜윤은 앞으로도 확실히 키워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지난 시즌 이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조금씩 성과를 얻고 있다. 이 작업과는 별도로 삼성의 리빌딩이 팀 전력 상승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과제가 있다. 이 감독은 “확실한 1번과 3번이 없다”라고 했다. 이미선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여전히 국내 톱클래스 포인트가드.
그러나 이미선을 잇는 포인트가드가 없다. 박태은은 성장세가 더디다. 이 감독은 “박하나가 1번을 보지만, 1번감이 아니다”라고 했다. 임시방편이라는 의미. 박하나는 2번 슈팅가드 스타일이다. 이 감독은 “3번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일단 이 감독은 올 시즌 발견한 유승희를 주전 3번 스몰포워드로 키울 생각이다. 그러나 유승희는 아직은 기복이 심하다. 이날은 고아라보다 출전 빈도가 높지 않았다. 베혜윤은 4번 자원.
결국 이 감독 말대로 확실한 1번과 3번 자원이 부족하다. 박하나 유승희 배혜윤이 성장하더라도 삼성 팀 전력에 시너지효과를 미치기 위해선 포지션별 고른 성장이 필수다. 현재 삼성뿐 아니라 대부분 구단이 안고 있는 고민. 그만큼 여자농구 선수층이 얇다. 모든 팀의 사정이 엇비슷해 트레이드도 당연히 쉽지 않다.
이 감독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함께 리빌딩에도 고민이 많다. 물론 올 시즌 박하나와 유승희의 성장으로 희망을 봤다. 하지만, 이 감독과 삼성의 숙제가 완벽히 풀린 건 아니다. 결국 그들에게 달렸다.
[이호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