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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나키아 샌포드(193cm)가 돌아왔다.
신한은행이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나키아 샌포드가 8일 삼성과의 용인 원정경기서 WKBL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5분59초간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만 39세의 나이, 입국한지 단 이틀밖에 되지 않아 좋지 않은 컨디션, 소속팀 없이 지내느라 체계적인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복귀전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건 애당초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샌포드는 WKBL 장수 외국인선수. 2001년 여름리그부터 2003년 겨울리그까지 현대에서 네 시즌 뛰었다. 2004년 겨울리그 때 KB에 몸을 담은 샌포드는 지난 2012-2013시즌 8년만에 하나외환에 합류했다. 두 시즌간 하나외환서 뛴 샌포드는 올 시즌에는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결국 무적신세로 1년 가까이 지내다 최근 신한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샌포드는 올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대체선수 자격이 있었다. 6일 입국해 7일 행정절차를 밟았고, 이날 오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뒤 극적으로 경기 출전이 성사됐다.
샌포드는 한국서 7시즌간 평균 16.4점 1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2.5점 9.1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많은 나이 탓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김단비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중심을 확고히 잡은 상황. 정인교 감독은 샌포드가 크리스마스 백업으로 조금씩 뛰면서 리바운드만 꼬박꼬박 잡아주길 기대했다.
정 감독은 “크리스마스에게 휴식시간을 줄 수 있다. 5분에 리바운드 3~4개만 잡아주면 된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샌포드가 소속팀이 없는 상황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샌포드의 몸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살이 약간 쪘지만, 실전에 투입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경기력이 좋았다. 부담 없이 샌포드 옵션을 실험할 수 있었다. 정 감독은 2쿼터 5분19초를 남기고 크리스마스 대신 샌포드를 투입했다. 메디컬테스트가 이날 오후에 통과돼 단 한 차례도 손발을 맞추지 않고 실전에 곧바로 투입된 상황. 그러나 한국농구를 잘 알고, 노련한 움직임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2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했지만, 곽주영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2분52초 직전엔 중거리포로 복귀 첫 득점을 신고했다. 복귀전 기록은 2점1어시스트.
복귀전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았다. 공수전환도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 다만 파울 콜 적응은 숙제. 신한은행으로선 샌포드 옵션을 실전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 녹여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물론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
[샌포드.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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