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OK는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9-25 25-23 27-2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OK는 시즌 전적 15승 6패(승점 40)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IG는 시즌 전적 7승 14패(승점 20)로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이날 OK는 세터 이민규를 필두로 송명근-김규민-박원빈-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리베로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고, LIG는 세터 양준식을 중심으로 김요한-토마스 에드가-하현용-이수황-김진만-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세트 초반 1-4로 끌려가던 OK 선수들의 몸이 풀리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OK는 7-9 상황에서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시몬의 퀵오픈 득점으로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송희채의 블로킹을 더해 10-9 리드를 잡았다. 13-11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과 시몬의 후위공격, 송명근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연속 실점으로 22-20까지 추격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은 OK. 시몬의 오픈공격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1 상황에서 시몬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LIG는 2세트 들어 살아난 김요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2-10 상황에서 김요한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14-10을 만든 뒤 한 차례도 동점을 허용치하지 않았다. 21-17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에 이은 김요한의 서브득점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고, 223-18 상황에서는 연이은 상대 범실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IG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3세트서도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세트플레이를 봉쇄했다. 당황한 OK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LIG가 18-11까지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자 OK는 연이은 상대 범실과 김규민의 블로킹, 송명근의 서브득점을 묶어 연거푸 6득점, 17-18까지 추격했고, 17-19 상황에서 송희채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 속 OK가 마지막에 웃었다. 23-23 상황에서 송명근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3세트서는 4-3 상황 이후 처음 리드를 잡은 것. 이어진 LIG 에드가의 공격범실로 힘겹게 3세트를 따냈다. 그야말로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기세가 오른 OK는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22-2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 결국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갔으나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5-25 상황에서 송명근의 호쾌한 오픈공격 득점에 이은 끝내기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살얼음판 접전에도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OK는 시몬(31점 공격성공률 51.78%)과 송명근(16점 공격성공률 46.42%)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송명근은 4세트 21-20 상황에서 결정적인 서브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송희채와 박원빈은 블로킹 8개를 합작하며 높이를 과시했다. 박원빈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제 역할 이상을 했다.
LIG는 에드가(31점)와 손현종(12점), 김요한(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삼각 편대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3세트 18-11까지 앞서다 역전당한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 3세트에서만 13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OK저축은행 시몬. 사진 =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