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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진실을 마주한 신입기자들은 어느새 성장해 있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7회에서는 13년 전 화재사건 배후가 어머니 송차옥(진경), 박로사(김해숙)임을 알게 된 뒤의 최인하(박신혜), 서범조(김영광), 기하명(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실을 알게된 최인하, 서범조는 각자의 어머니를 찾아가 진실과 그들의 죄를 물었다. 하지만 송차옥과 박로사는 당당했고, 오히려 뻔뻔하기까지 했다. 이에 최인하, 서범조는 충격을 받았고 진실을 마주한 기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시 생각했다.
최인하는 내부고발자가 되면서까지 진실을 파헤치려 했다. 기하명에게 문자 단서를 넘겼고 이를 취재해 고발해 달라고 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MSC 방송국 전체가 뒤집어질 수 있는 사항이었기에 기자를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쪽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인하는 14년 전 어머니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과거 송차옥은 내부 고발자가 되면 다시 기자를 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진실을 덮었다. 이후 박로사와 한 배를 탔고, 기자로서 승승장구 하는 길을 택해 기자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인하는 달랐다. 그는 송차옥의 충고에도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의 길을 택했다. 결국 기하명에게 문자 단서를 넘긴 최인하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엄마에게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소신있게 행동하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기하명도 성장했다. 최인하로부터 전해 받은 진실 앞에 분노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었지만 이내 자신이 놓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캡 황교동(이필모)의 조언의 힘도 컸다.
이에 기하명은 기자를 포기하고 내부고발자가 되면서까지 자신을 도왔던 최인하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떻게든 네 제보 말고 다른 방법으로 커넥션을 밝힐 거다. 돌아가고 힘들겠지만 길은 있어”라며 듬직한 기하명으로 성장했다.
서범조는 두 사람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모습이 보였다. 기자를 그만둔 뒤 어머니 박로사 밑으로 다시 들어간 서범조는 진실을 외면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박로사 옆에서 휴대폰을 항상 지니고 다녔고, 마치 녹음을 하는 듯 해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피노키오’ 속 신입기자들은 그렇게 진실을 마주하며 성장해 가고 있었다.
[‘피노키오’ 박신혜, 이종석, 김영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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