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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유쾌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숨은 고민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영희 모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 아줌마 개그의 달인, 김영희.
"앙대여"라는 유행어로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김영희. 대세임을 입증하듯 그녀는 작년 연말 연예대상에서 2관왕에 올랐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아줌마 캐릭터 하나로 스타가 된 김영희. '두분 토론'의 여당당 대표, '봉숭아 학당'의 비너스 회장, 그리고 '끝사랑'의 김여사까지. 김영희가 만들어 낸 아줌마 캐릭터들은 큰 사랑을 받았다.
▲ 김영희 "'끝사랑', PD에게 몇 차례나 편지 써가며 얻은 기회로 올린 무대였다."
스타가 되기까지, 김영희의 노력은 남달랐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 코너 '끝사랑'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녀는 몇 년 동안 공을 들였다. 점검 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 PD에게 몇 번이나 편지를 써서 기회를 얻었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 최근 끝사랑 코너가 끝나고 김영희는 새로운 코너를 기획중이다. 이전보다 더 큰 웃음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커졌다. 수 백 번의 연습과 아이디어 회의는 필수다. 더욱더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 "심리적 암흑기,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느꼈다."
KBS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두분 토론'이라는 코너에서 김영희는 큰 사랑을 받았다. 남자의 말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김영희. 그리고 그해 신인상까지 받았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 하지만 신인에게 맞지 않은 큰 옷을 입었던 탓일까? 갑작스러운 인기에 개그에 대한 즐거움 보다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던 김영희. 너무 빨리 떠버린 탓에 그녀의 주변에는 사람들도 없었다. 개그에 몰두하고 앞만 보고 달렸던 1년 반의 시간이 지나고, 공백기가 찾아왔다. 심각한 우울증이 그녀를 덮쳤다. 병원을 다닐 정도였다. 그런 그녀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어머니, 권인숙씨였다.
▲ 너무나도 다른 모녀의 유쾌한 동거 이야기
올해 서른 세 살의 개그우먼 김영희, 그녀의 캐릭터에는 한 가지 개그공식이 있다. 억척스럽고 드센 아줌마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김영희는 지인들 사이에서는 천생여자로 통한다. 평소엔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인 그녀. 원피스를 즐겨 입고 아기자기한 인형을 좋아한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능청스러운 아줌마 연기의 달인이 된 것은 어머니 권인숙씨의 덕이었다. 어머니의 말투, 옷차림, 어머니의 주변 사람들. 모두 그녀에게는 좋은 개그 소재가 됐다. 하지만 모녀라고 하기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식성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정반대다.
김영희 모녀의 이야기가 담긴 '사람이 좋다'는 10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개그우먼 김영희.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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