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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 측과 예비 관객들이 관람 기회를 제약받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더 테너'(감독 김상만 제작 모인그룹 배급 BoXoo 엔터테인먼트)는 목소리를 잃은 오페라 가수가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실화를 그려낸 영화로, 개봉 2주차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봉 이후 영화 SNS 채널을 통해 관객들이 개봉관 문의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테너'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해 새해 연휴 특수를 노렸으나 개봉작임에도 불구 열악한 개봉관 수는 물론 개봉되는 극장에서조차 조조와 심야 하루 2회 시간표를 배정받아 제대로 된 경쟁의 출발선에도 올라서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영화 관람을 원하나 지역극장에서 상영관을 찾을 수 없는 관객들의 상영관 문의가 '더 테너' SNS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개설돼 10만 회원의 힘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 '클래식에 미치다' 측에서는 실제 인물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알리고 응원하며 관객의 힘으로 영화가 연장 상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개별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에 '더 테너 상영관'이 뜰만큼 '더 테너'는 신작 개봉 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최소한의 상영관조차 확보 하지 못해 최근 영화계에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기업 독과점'과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더욱 참담하게 드러내며 영화 관계자는 물론 관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 테너'측은 단체 문의를 받아 상영관을 별도로 잡아주거나 개봉관 정보를 수시로 SNS에 올리며 영화 관람의 의지가 있는 관객들을 위한 개별 서비스를 진행하며 흥행 여부를 떠나 관객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 테너'의 노력이 지속적인 상영으로 관객들과 따뜻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더 테너'는 성악과 배재철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천재 테너가 가장 화려한 시절 목소리를 잃게 된 후 친구, 아내와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지태, 차예련, 이세야 유스케가 출연했으며 '심야의 FM'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포스터. 사진 = 모인그륩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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