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목표는 200이닝이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LA 다저스)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차분하게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이 특히 강조한 건 '200이닝'이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입단 첫해(2006년, 201⅔이닝)와 2007년(211이닝) 2차례 200이닝을 돌파했다. 7시즌 동안 총 1269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에는 192이닝, 지난해에는 152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첫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래도 '몬스터'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류현진은 입단 2년째인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제는 다저스 선발진의 확실한 '상수'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3시즌에도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긴 그에게 '2년차 징크스'는 딴 세상 얘기였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부상 없이 끝까지 던졌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200이닝이 목표인데 그만큼 던지려면 몸 관리가 최우선이다."
-지난 2년과 달라진 점은
"첫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고, 지난해에는 아쉬움이 많다. 지난 시즌보다는 잘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구종 개발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잘 안 통한 체인지업을 더 다듬어야 한다. 낙차가 다소 밋밋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 구속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고속 슬라이더는 패턴만 크게 안 바뀐다면 계속 쓸 것이다. 몇 경기 잘 던졌다고 완전히 내 것이 된 것은 아니다. 다른 구종 개발은 생각 없다."
-아시아 선수들의 3년차 징크스 얘기가 나온다
"다른 선수들이 그런다고 해서 나도 징크스가 있을 거란 생각 안 한다. 편안히 준비하겠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가 유격수(지미 롤린스)와 2루수(하위 켄드릭)이 바뀐 것이다. 다들 베테랑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다. 금방 맞춰갈 수 있을 것이다. 센터라인이 좋아져 투수 입장에선 편안해졌다. 두 선수의 역할이 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협상 중인 강정호는 만났나
"만났는데 야구 얘기는 많이 안 했다(웃음). 빨리 계약 잘했으면 좋겠고, 미국에서 같이 하고 싶다. 타격과 수비 모두 뒤처지지 않으니 충분히 잘할 것이다."
-목표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닝 늘어나면 승수도 올라갈 것이다. 어김없이 올해도 10승이 목표다. 올해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물론 좋지만 올해는 200이닝을 우선시하고 싶다."
-특별히 부담스러운 타자는
"작년,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장타를 주의해야 한다. 초반에 장타 안 맞으면 편하게 갔다. 올해도 그렇게 맞춰 가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미국 도착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애리조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2년간 함께 뛴 맷 켐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적으로 만나는 소감은
"다 똑같은 선수다.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컨디션 고려해서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