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꿈이 이뤄지는 것인가.
'거포 유격수'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양측이 4년 계약을 놓고 적극적인 협상 중이다'고 보도했다.
강정호 측은 계약 기간 4년에 연평균 500~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4년 2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강정호의 협상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오전 7시.
이 매체는 강정호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올해 유격수와 2루수를 병행하다 내년 시즌 주전 2루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격수 조디 머서는 지난 시즌 하락세를 보였고, 2루수 닐 워커와는 아직 장기계약에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서는 올해 타율 2할 5푼 5리 12홈런 5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워커의 성적은 타율 2할 7푼 1리 23홈런 76타점.
강정호는 미국행 직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야수 중 최초의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기대와 흥분,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굳은 마음과 노력으로 꼭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지난 8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을 이뤄낼 거란 자신감이 있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로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3할 5푼 6리 40홈런 117타점, 출루율 4할 5푼 9리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지난달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강정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강정호의 원소속 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오전 MLB 사무국으로부터 500만 2015달러(한화 약 55억원)라는 포스팅 입찰액을 전달 받고, 이를 수용키로 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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