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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신 타이거즈 구단이 대형 계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도리타니 다카시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호치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신은 도리타니에 5년간 총액 20억엔(한화 약 183억원)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기간 5년은 한신 구단의 최장 계약기간 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타니는 당초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해외 FA 권리를 행사했으나 고심 끝에 친정팀 한신 잔류를 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도리타니의 선택은 '평생 한신맨'으로 남는 것이었다.
만약 도리타니가 5년 계약에 합의하면 최소 한국 나이 39세가 되는 2019년까지 한신에서 뛰게 된다.
도리타니는 전날 잔류 결정 직후 구단을 통해 "해외 FA 권리를 행사하긴 했으나 장고를 거듭한 결과 잔류하기로 했다"며 "결정이 늦어 팬 여러분과 구단, 선수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전력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나이 34세인 도리타니는 지난 시즌에도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9할 8푼 5리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수비율은 무려 9할 9푼 4리. 144경기에서 실책이 단 4개뿐이었다. 현역 3위에 해당하는 1446경기 연속 출전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도리타니의 잔류로 한신은 포지션 변화 없이 올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한신은 도리타니의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에모토 히로키와 니시오카 츠요시, 야마토를 유격수로 배치하겠다는 뜻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확실한 유격수 도리타니가 돌아왔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팀에 좋은 결론이 나왔다"고 반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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