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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정호는 충분히 잘할 것이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LA 다저스)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차분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협상 중인 '거포 유격수' 강정호에게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같은 리그(내셔널리그, NL)에 속해 있어 맞대결 기회가 많다. 강정호가 계약 마감시한인 오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도장을 찍는다면 당장 올해 둘의 맞대결이 이뤄질 전망.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 마지막 피홈런을 안긴 이도 강정호(2012년)다.
류현진은 "(강)정호와 만났지만 야구 얘기는 많이 안 했다"고 웃으며 "하루빨리 계약을 잘하고 미국에서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는 계약만 잘 되면 충분히 잘할 것이다. 타격과 수비 모두 뒤처지지 않는다"며 "불리한 옵션은 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3할 5푼 6리 40홈런 117타점, 출루율 4할 5푼 9리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지난달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강정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강정호의 원소속 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오전 MLB 사무국으로부터 500만 2015달러(한화 약 55억원)라는 포스팅 입찰액을 전달 받고, 이를 수용키로 했다.
현지 전망은 밝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지난 8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서 "계약을 이뤄낼 거란 자신감이 있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로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10일 오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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