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한국의 제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패스는 월드클래스였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오만에 1-0으로 승리했다. 오만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결승골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이 지배한 경기였다. 전날 기자회견서 “오만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선 경기를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던 기성용은 중원에서 안정된 볼 소유와 대지를 가르는 정확한 패스로 오만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기성용의 전진 스루패스는 월드클래스였다. 전반 7분 후방에서 길게 찬 볼은 정확히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졌다. 손흥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지 않았다면 멋진 골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
기성용의 패스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빛났다. 그는 마치 이탈리아의 백전노장 안드레아 피를로처럼 후방에서 좌우는 물론 전후방까지 매우 폭넓게 패스를 연결했다. 기성용의 월드클래스 패스 덕분에 한국은 오만의 스리백 수비를 뚫을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을 다독였고 수비에도 적극가담하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오만전 최고 선수는 단연 ‘기라드’ 기성용이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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