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사라졌던 구자철(26,마인츠)이 아시안컵을 통해 돌아왔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오만에 1-0으로 승리했다. 오만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결승골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구자철은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경기력 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전반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교체되기도 했다.
때문에 오만과의 첫 경기는 구자철이 아닌 남태희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을 선발로 다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구자철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만들어졌다. 전반 6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연 구자철은 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조영철의 골을 견인했다. 알 합시가 슈팅을 쳐냈지만 조영철이 차 넣었다.
물론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골 찬스를 제공했지만 100% 구자철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에게 기회를 줬고 구자철은 기회를 살렸다.
구자철은 아시안컵과 인연이 크다.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선 5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철은 이후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그만큼 아시안컵은 구자철에 좋은 기억이다. 4년 만에 찾은 아시안컵서 구자철이 돌아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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