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구자철과 조영철을 선발로 내보낸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결승골로 오만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호주(승점3)와 함께 조 선두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구자철은 최근 비난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는 구자철의 재능을 신뢰한다. 그가 오늘 좋은 경기를 할거라 믿었다. 조영철도 골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오만 폴 르갱 감독이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도둑 맞았다고 했다
“언제 무슨 일을 갖고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생각나는게 없다”
- 오만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일부는 동의한다.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 나빴다고 보진 않는다.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고 후반전은 대체로 좋았다. 후반 시작 후 오만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우리는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그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 대회를 길게 볼 때 1-0으로 근소하게 이기는 것이 5-0으로 이기는 것보다 낫다.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고 우승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했다
“오늘 수비 문제는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볼을 받고 바로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수비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공격에 있는 선수들이 볼을 침착하게 다루고 점유할 줄 알아야 한다”
- 구자철과 조영철이 오늘 선발로 출전했다
“구자철은 최근 국내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 나는 구자철의 재능과 능력을 신뢰한다. 구자철은 훈련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할거라 믿었다. 오늘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근호는 사우디전서 볼 컨트롤에 난조를 보였다. 원톱은 볼 키핑을 더 잘하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을 넣었다. 조영철은 득점까지 했기에 그 결정도 나쁘지 않았다”
- 김창수, 이청용이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경고가 많이 나오지 않은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대회 리듬을 찾고 시작하는 것처럼 심판들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경고가 판정에 대한 항의 같은 부분에서 나오지 않고 악성 파울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청용에 대한 파울은 경기장 밖에서 이뤄졌다. 심판이 이런 장면에서는 경고를 꺼냈어야 했다”
- 오늘 경기를 통해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싶나
“아시안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격진에 침착성이 전반전에 다소 떨어졌다. 이것들이 부담이나 책임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이고 위축된 경기를 했다. 전반은 분명 이기기 힘들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측면이 살아나면서 좋아졌다. 대회 기간에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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