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타고난 주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맥컬러 파크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훈련 도중 국내 취재진을 만나 "기성용의 주장 자질은 오만과의 경기를 보면 알 것이다. 그는 팀을 잘 리드했다"며 기성용이 주장직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기성용은 오만과의 첫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7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97번의 볼터치로 중원을 지배했다. 패스성공률은 무려 96%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본인의 임무를 더 잘 수행했다. 이전에는 공격 가담을 많이 했는데 오만전에선 전체적으로 많이 물러서면서 팀의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주장다운 모습이었다"며 기성용이 타고난 주장이라고 했다.
이처럼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은 '부담' 아닌 '책임'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스로 주장에 대한 무게감을 이겨내고 더 나은 경기력으로 승화한 모습이다.
슈틸리케는 캡틴 기성용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성용은) 충분히 존경 받는 선수이고 자질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 오만전에선 선수들 대부분이 첫 경기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경직됐다. 그러나 기성용은 그간 대표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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