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오만전서 극적인 선방쇼로 한국을 구한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이 슈틸리케호 골키퍼 전쟁에서 넘버원 자리를 꿰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맥컬러 파크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오만전서 김진현이 보여준 활약을 볼 때 굳이 골키퍼를 교체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김진현이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현은 지난 오만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서 경기 막판 슈퍼세이브로 한국의 1-0 승리를 지켰다. 김진현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선방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틸리케는 "김진현 오만전서 마지막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며 "침착하고 안정감 있게 경기를 했고 반응 속도도 빨랐다. 발로 하는 플레이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골키퍼 포지션은 슈틸리케호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위치였다. 대회 직전까지 주전 골키퍼로 누가 나설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슈틸리케 감독도 마지막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사실 정성룡, 김승규, 김진현 3명의 실력이 비슷해서 1명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정성룡은 부상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했다. 김진수, 김진현을 두고 김봉수 코치와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김진현이 계속해서 넘버원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굳이 김진현을 바뀔 필요가 없다"고 했다. 보통 한 대회에서 골키퍼는 자주 바뀌지 않는다. 슈틸리케도 수비진의 안정감을 위해서 김진현을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