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안치용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안치용이 12일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치용은 최근 김용희 감독 및 SK에 본인의 은퇴 의사를 밝혔고, 김 감독 및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안치용은 2008년부터 주전 선수로 발탁됐고 그해 프로야구 통산 13호 사이클링 히트와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팬들로부터 '난세영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 7월에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안치용은 팀 고비마다 극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으며, 특히 2010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안치용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시즌 동안 1,226경기 출장, 314안타, 32홈런, 1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안치용은 "작년 시즌 종료 후 은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김용희 감독님께서 1군 감독으로 선임되셨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팀을 떠나기 전에 감독님께 은혜를 꼭 갚고 싶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 나에게 임시 주장을 맡기셨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은퇴 시기를 미뤘다.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은을 한 것 같아서 팀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안치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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