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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바비킴이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여자 승무원을 성추행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된 가운데, 사건의 발단은 대한항공 측의 발권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바비킴에게 무자비하게 쏟아지던 비난 여론이 잠잠해졌고 그 화살은 대한항공에게로 돌아갔다.
바비킴은 지난 7일 대한항공 직원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인 ‘KIM ROBERT DO KYUN’의 탑승권 대신, 같은 비행기 승객 명단에 있던 ‘KIM ROBERT’라는 제 3자의 탑승권을 받았다. 이는 명백한 카운터 직원의 실수다.
이 뿐만 아니라 바비킴은 자신의 여권에 기재된 것과 다른 이름이 적혀진 탑승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 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문제없이 통과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비행기에 올랐고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착석했다. 다시 말해 인천공항공사,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항공사 모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심지어 ‘KIM ROBERT’라는 이름으로 티켓이 중복발권됐지만 대한항공의 후속 조치 역시 미흡했다.
대한항공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번 사고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바비킴의 좌석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옮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전했지만, 다른 승객의 티켓을 건넨 사실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수습 및 입장 발표 여부와 관련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바비킴은 여전히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바비킴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2일 마이데일리에 “미국에서 상황을 모두 정리한 후 최대한 빨리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행편을 이용했다. 그러나 좌석 문제로 항공사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바비킴은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성추행해 논란해 휩싸였다.
이후 바비킴 측은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들로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시 사과했고, “본인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비즈니스 석을 예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발권의 문제로 이코노미 석으로 티켓이 바뀐 것, 대한항공 측에 지속적으로 티켓 문제에 대해 컴플레인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 석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 주지 않았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바비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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