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쿠웨이트 나빌 말룰(53) 감독이 수비적인 전술을 꼬집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도발에 발끈했다.
말룰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호주는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호주는 힘이 좋고 한국은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개막전서 호주에 1-4로 대패했다. 당시 쿠웨이트는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지만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대량실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쿠웨이트가 공격적으로 나올지는 의문이다. 수비적으로 대회를 시작한 팀이 공격적으로 바꾸긴 어렵다”며 쿠웨이트가 내일도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얘기를 들은 말룰 감독은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며칠 쉬지 않았지만 다른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나올지는 내일 두고 보라”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말룰 감독은 쿠웨이트가 호주전서 공격진의 부상으로 100%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호주전서 공격수 2명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게다가 골을 넣었던 수비수 파델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웨이트는 호주전서 최전방 원톱에 유세프 나세르, 알 무타와 대신 측면 자원인 아지즈 마샨을 내보냈다. 나세르와 무타와는 후반 늦게 투입됐지만 골을 넣진 못했다. 하지만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빈 만큼 한국전에선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비는 고민이다. 파델은 쿠웨이트 수비의 핵심이다. 호주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쿠웨이트는 파델이 교체된 후 그 위치에서 두 골을 더 실점하며 무너졌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2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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