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한혁승 기자]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아시안컵 대회의 공식 가이드북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 이미지가 포함되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호주가 '태평양전쟁'의 피해국이란 점에 이런 상황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책자의 중간쯤 각국의 축구팬 이미지가 실린 부분에 일본 축구팬이 '욱일기'모양으로 페이스페인팅 한 이미지가 포함되 있다. 이 책자는 이번 대회를 소개하는 공식 책자로 공항은 물론 경기장에서 각국의 축구팬들과 기자들에게 나눠지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침략 전쟁을 일으키며 사용했던 깃발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호주는 '솔로몬 해전', '산호해 해전', '과달카날 전역 전투'등 수많은 전쟁에서 '욱일기'를 앞세워 침략했던 일본군에 맞서 목숨을 걸고 연합군으로 참전했던 국가이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히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아직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혹은 역사적 인식이 부족한 젊은 일본 축구팬들이 응원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일본팀의 유니폼에도 가슴 부분의 일장기에서 퍼져나가는 11개의 빛나는 패턴이 '욱일기'를 연상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최국 호주를 비롯해 참가국인 한국, 중국 그리고 전쟁의 배경이 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욱일기'는 수많은 목숨을 빼앗아간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이다. 그런 이미지가 동아시아 축제를 알리는 공식 가이드북에 포함된 것은 참 아쉽다.
[사진 = 2015 호주아시안컵 대회를 소개하는 공식 가이드북]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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