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 쿠웨이트 측면 부술 무기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의 폭발적인 오버래핑은 쿠웨이트 측면을 파괴할 무기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오만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쿠웨이트를 꺾을 경우 승점 6점으로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쿠웨이트는 오만처럼 밀집수비를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비가 강하진 않다. 개막전서 호주에게 4골을 얻어맞으며 KO패를 당했다. 양 측면 수비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왼쪽 수비가 구멍이다. 호주의 3골이 모두 쿠웨이트 왼쪽 측면으로부터 나왔다. 한국에겐 집중 공략해야 할 곳이다. 쿠웨이트 수비수 카흐타니는 대인방어에 허점을 드러냈다.

오만전 출전으로 아시안컵 한국 선수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운 차두리는 쿠웨이트 측면을 부술 무기다. '차미네이터'로 불리는 차두리는 탈아시아급 피지컬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오버래핑이 장기다. 스코틀랜드, 독일 무대서 검증된 차두리다.

호주도 오른쪽 수비수 프란지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쿠웨이트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당시 전반 44분 루옹고의 역전골도 프란지치가 상대 진영 깊숙이 전진해 올린 크로스로부터 나왔다. 한국의 오른쪽 풀백 차두리에게 요구되는 움직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김창수가 뜻밖의 부상을 당하면서 차두리가 출전했는데 풍부한 경험으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쿠웨이트전도 차두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두리도 쿠웨이트전 준비를 마쳤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팬들은 대승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0이든 4-0이든 승점 3점을 따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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