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겨뤘던 두 남자가 이젠 메이저리거로 한 팀에서 만난다.
강정호(28)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이 임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4년 1600만 달러(약 173억원)에 합의했다. 5년째에는 옵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강정호가 16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입단은 확정"이라고 강정호의 입단을 기정사실화했다.
우리가 주목할 만한 '만남'이 하나 있다. 바로 강정호와 레다메스 리즈(32)가 한 팀에서 만나는 것이다. 리즈는 지난 2013년까지 LG 트윈스에서 뛰며 강정호와 맞대결을 펼쳤었다. 두 선수가 한국에서 맞대결을 할 때만 해도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감히 예상하기 어려웠다.
아직 미국 현지에서 강정호는 '미지의 선수'다. 지난 해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친 대형 유격수이지만 그가 당장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립-라이브'에서는 이날 강정호가 피츠버그와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전하면서 리즈의 코멘트를 함께 실었다. 한국에서 직접 상대해본 리즈에게 강정호가 어떤 타자인지 물은 것이다.
리즈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수 입장으로서 그를 상대하는 느낌을 먼저 말했다. "한 곳으로만 던져서는 안될 타자"라는 리즈는 "강정호는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칠 수 있는 타자다"라고 호평했다.
이 신문은 "리즈는 강정호가 갖춘 기술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으로 봤다"라고 전하면서 "그가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는 리즈의 말을 덧붙였다. 이미 강정호가 갖춘 파워와 기술 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게 리즈의 생각이다.
[강정호(왼쪽)와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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