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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종옥과 유오성이 극한의 긴장기류가 감도는 '맹렬 협상' 장면을 그려냈다.
배종옥과 유오성은 KBS 2TV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 제작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에서 각각 전직 스파이 출신이라는 과거를 숨기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혜림 역과 남파 공작조직의 총 책임자로 혜림의 전 직속상관이었던 기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27년 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질긴 악연은 혜림에게 국정원 소속의 아들 선우(김재중)를 포섭하라는 기철의 협박으로 절정을 이루면서, 더욱 살벌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종옥과 유오성의 숨 막히는 기운이 감도는 '끝장 맞대결'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혜림(배종옥)은 건장한 남자들에 둘러싸인 채 가방 검사를 당하면서도 기철(유오성)을 향해 비장한 눈빛을 쏘아대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에 반해 기다렸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혜림을 맞이하던 기철이 급기야 혜림을 가로막으며 싸늘한 눈빛을 뿜어내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 장면의 촬영은 지난달 19일 인천 용현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이뤄졌다. 극중 국정원 소속인 아들 선우를 포섭하라는 기철의 협박에 혜림이 직접 기철의 사무실로 찾아가 협상을 하는 장면. 촬영장에 도착한 유오성은 분위기 메이커답게 스태프들에게 먼저 농담을 건네며 즐거운 수다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던 터.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특유의 카리스마를 표출하며 '냉혈한' 악역으로 완벽 몰입하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에서는 배종옥이 기철 부하의 담배를 전광석화처럼 칼로 잘라내는 설정이 주어졌던 상태. 배종옥은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무술감독에게 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빈틈없는 '나이프 액션'을 소화하며 관록의 명연기를 펼쳐 제작진을 환호케 했다.
제작진 측은 "배종옥과 유오성은 극중 악연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사이가 워낙 좋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연기 호흡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 혜림과 기철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예정이다. 베테랑 두 배우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지상파 최초 50분물을 2회 연속 방송하는 파격 편성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스파이'는 첫 방송부터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와 세련된 영상, 긴장감 넘치는 스릴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배우 배종옥과 유오성. 사진 =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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