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안방마님' 최경철(35)이 또 한번 잊지 못할 감격의 순간과 함께 했다.
지난 11일 서울 신천의 한 음식점. 이곳에서는 최경철과 그의 팬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최경철의 '팬 미팅'이 열린 것이다. 최경철의 팬클럽이 주최한 것으로 이날 7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고 한다.
최경철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묵묵히 마스크를 쓴 세월만 10여년.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 지난 해 주전으로 발탁돼 L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LG 팬들은 '착한 남자' 최경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도 '적토마' 이병규(9번)의 등장 못지 않게 함성 소리가 들린 순간은 바로 최경철이 타석에 들어설 때였다.
그 팬들의 사랑이 최경철의 '생애 첫 팬 미팅'이란 결실을 낳았다. 사실 최경철은 팬 미팅을 열자는 제의에 난색을 표했었다. "처음엔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아직 그 정도 급은 아니지 않나"는 최경철은 "팬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들어갔더니 내 사진이 다 붙여져 있더라"고 웃음을 지은 그는 "그곳에 있는 자체로도 감사했다"라고 생애 첫 팬 미팅을 함께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가 며칠 남지 않아서 소소하게 하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놀랐다"라면서 "나를 응원해주고 성원해주는 분들께 내가 잘 한다는 약속은 못 드려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올 시즌을 향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경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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