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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대표 파워히터이자 공갈포로 유명한 아담 던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던의 은퇴 사실을 보도했다. 던은 지난해 8월 말 2014시즌을 마친고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실천에 옮겼다.
14년의 현역 생활을 접고 은퇴하는 던은 어떤 선수였을까. 먼저 빅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히터. '공갈포'나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라는 좋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했지만 힘 하나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통산 성적은 2001경기 타율 2할 3푼 7리 462홈런 1168타점, 출루율 3할 6푼 4리. 시즌 평균 33홈런씩 때려냈다는 얘기다. 반면 삼진도 무려 2379개를 당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01년 66경기에만 출전했으나 타율 2할 6푼 2리 19홈런 43타점으로 장타력을 입증한 던은 이후 2010년까지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5년 연속 40홈런의 괴력을 자랑했다. 데뷔 첫 40홈런 고지에 오른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38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 첫해인 2011년 122경기에서 타율 1할 5푼 9리 11홈런 42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2012년 41홈런을 때려내며 반등했고, 최근 2년간 홈런 34개, 22개를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안타깝게도 홈런왕은 단 한 차례도 거머쥐지 못했고, 2004년(46홈런)과 2008년(40홈런), 2010년(38홈런) 내셔널리그(NL) 홈런 2위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단 한 시즌(2011년)을 제외한 매년 홈런 부문 10위 이내에 들었다. 2002년(신시내티)과 2012년(화이트삭스) 올스타에 선정돼 양대 리그에서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도 누렸다. 2002년에는 도루도 19개를 기록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단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것도 모자라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졌다.
단 한 번도 타율 2할 7푼을 넘긴 시즌이 없다. 단일시즌 최고 타율은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서 기록한 2할 6푼 7리. 그뿐만 아니라 2002년부터 단 한 시즌(2003년)을 제외한 매년 150개가 넘는 삼진을 당했다. 올해의 복귀선수상을 받은 2012년에도 타율 2할 4리 41홈런 96타점을 올렸으나 삼진이 무려 222개에 달했다. 이는 마크 레이놀즈(2010년 223개)에 이어 ML 단일시즌 최다 삼진 2위의 불명예. 통산 2379개의 삼진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볼넷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3년까지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가지 못던 던은 지난해 여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돼 첫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팀이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에서 밀려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던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도 패해 첫 포스트시즌 출전 꿈도 무산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현역 연장 대신 은퇴를 선언했다.
[아담 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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