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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이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의 라인업 중 가장 먼저 공개됐으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효린이 아이돌 가수 중 가창력으로는 단연 독보적이나 각종 인터넷커뮤니티와 효린의 '나가수3' 출연 관련 기사에선 "아쉽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상당히 눈에 띈다.
'나가수'가 시즌1 때부터 아이돌 가수 출연에 대해선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던 까닭에 새 시즌 첫 번째 주자로 아이돌 가수가 섭외된 데 일종의 반감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즌1 때에도 원조 걸그룹인 핑클 출신 옥주현이 출연하자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전례도 있다.
효린이 '나가수'와 유사한 콘셉트인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이미 출연한 사실에 "'불후의 명곡'과 다를 게 없다"는 실망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효린이 지난해 방송된 '나가수' 추석특집에서 'Ma Boy', '귀로' 등의 노래로 밴드 시나위, 가수 김종서, 박기영, 더원,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등과 경합에서 더원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효린이라면 '나가수'에 어울린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기대감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한편에선 '나가수3'가 효린의 출연을 계기로 지난 시즌과 달리 섭외 가수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진이 소위 '가수의 명성'에만 집착할 경우 이미 많은 가수들이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을 거친 만큼 대중을 만족시킬 새 얼굴 찾기가 쉽지 않아, 지금과 같은 반감 여론이 재차 형성될 수 있다는 이유다. 한계가 있는 가수의 면면보다는 완성도 높은 무대와 참신한 프로그램의 구성 등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가수3' 측은 가수 섭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녹화가 예정된 21일에 모든 라인업을 공개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구상이다. 나머지 출연 가수들이 공개되는 것에 따라 지금의 대중 반응도 다시 달라질 전망이다.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나는 가수다' 추석특집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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