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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힐러'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배우 유지태의 다음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2회 예고편에서는 김문호(유지태)가 김문식(박상원) 앞에서 "형이 어떻게 그 애를 만나? 떨지도 않고 무릎 꿇지도 않고"라며 또 한 번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 그려져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서정후(지창욱)의 정체를 밝히고 과거에 대한 침묵을 깬 김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힐러의 존재를 알게 된 문호는 경계심을 보이는 정후와 달리, 과거 채영신(박민영), 정후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애틋한 감정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정하면서도 씁쓸함이 묻어 나오는 유지태의 눈물을 머금은 연기는 오랜 세월 응축되어 있었던 문호의 그리움, 죄책감 등의 복잡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극 중 한 꺼풀 벗겨진 유지태의 변화는 '힐러'를 움직였다. 문호는 1992년의 사건의 진상을 알고자 "내 아버지가 죽인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묻는 정후에게 "네 아버진 어디까지나 살인용의자였어. 살인범이 아니고. 그 차이를 아나?"라고 오히려 호되게 꾸짖었고 "그걸 벗겨주고 싶은 거니? 그래서 날 찾아 온 거야?"라며 정후를 동요하게 만들었다. 이후, 손 잡은 두 사람은 과거 해적방송 5인방의 아지트였던 폐차장을 찾았고, 정후의 뒷모습을 보고 죽은 준석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문호의 모습은 애잔함을 선사했다.
김문호는 과거 부모세대와 현재 자녀세대인 서정후, 채영신을 잇는 인물이다. 이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며 1992년의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고자 하는 면면에서 '힐러'의 '키플레이어' 같은 존재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을 바꿔 나가는 통쾌한 액션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배우 유지태. 사진 = K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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