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쿠웨이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늘어난 부상자로 선발 구성조차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청용은 오만전 부상으로 조기 귀국이 결정됐고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은 감기로 인해 아예 제외됐다. 김창수도 회복 차원에서 결장했다.
플랜B를 가동한 한국은 쿠웨이트를 맞아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스리백을 들고 나온 쿠웨이트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탈아시아급 패스마스터 기성용이 있었다. 손흥민, 이청용이 빠졌지만 기성용은 홀로 듬직하게 중원을 지켰다.
오만전서 96%에 달했던 패스성공률은 쿠웨이트전에도 한국의 공격활로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웬만해선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심지어 패스 실수도 적었다. 덕분에 한국은 최상의 전력이 아님에도 쿠웨이트에 원하는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이번 대회에 나선 기성용의 노련함은 이미 대표팀 내 최고 수준에 달한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은 완장을 차고 더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국에 기성용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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