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 쿠웨이트를 맞아 한국은 졸전을 펼쳤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전반 24분 터진 남태희의 결승골로 쿠웨이트에 1-0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결과’는 얻었지만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부상과 감기 등으로 결장한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김창수, 김진현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은 최악에 가까웠다.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가 이를 증명해준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승리한 한국이 아닌 쿠웨이트에서 나왔다. 아시안컵 조직위는 쿠웨이트 10번 마샨을 MOM으로 선정했다. 패한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나온 건 한국에게 굴욕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후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쿠웨이트가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나았다. 우리는 참으로 운이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한 정신력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선수들이 빨리 부담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볼을 100번 정도 빼앗겼는데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14일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개최국 호주와 붙는다.
[사진 = 아시안컵 공식 SNS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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