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서브보다 리시브가 재밌다. 서브는 재밌기보다는 짜릿하다.”
강력한 서브가 장기인 도로공사의 라이트 공격수 문정원이 리시브의 재미에 푹 빠졌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3승 6패(승점 38)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이 2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10득점하며 든든히 니콜을 받쳐준 문정원이 없었다면 도로공사의 승리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문정원은 이날 경기 서브 득점을 2개 추가하며 올 시즌 43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해 현대건설의 폴리(1위‧46개)에 이어 서브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하지만 문정원은 서브보다 오히려 리시브에 재미를 붙였다. 이날 경기 후 문정원은 “서브보다 리시브가 재밌다”며 “서브는 재밌기보다는 짜릿하다. 내가 만들어서 코트에 꽂을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문정원은 이날 리시브 13개 중 4개만을 성공시키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문정원은 “오늘 좀 흔들리기는 했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리시브가 안 좋으면 경기 끝나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저는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리시브 하는 것이 제일 재밌다. 상대방이 자기 스스로 때린 것을 제가 받아내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문정원의 리시브에 대해 “점수를 주자면 오늘 좀 흔들렸지만 평균적으로 80점 정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정원은 이날까지 세트당 평균 2.424개의 리시브를 성공시키며 리시브 부문 전체 6위에 올라있다.
문정원은 지난 2011-2012시즌 데뷔 후 몇 시즌 간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19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도로공사의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거듭났다.
문정원은 “저도 어렵게 이 자리에 들어온 것이어서 제가 경기에 나가서 할 몫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경쟁이 된다.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 생각을 잘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 경기를 뛰면서 욕심을 갖게 됐다”며 “이전에는 자신감도 별로 없었는데 경기를 계속 나가다 보니 이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정원.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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