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셧아웃시키며 올 시즌 상대전적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OK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5전 전패였던 아픔을 대한항공에게 그대로 되갚아주고 있다.
OK저축은행(이하 OK)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OK는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전적 17승 6패(승점 46)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날 OK는 대한항공에게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상대전적 4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OK는 창단 첫 해였던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다. 어린 선수들 위주였던데다 외국인선수의 기량도 떨어졌기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OK는 환골탈태하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앞도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OK는 올 시즌 3라운드까지 대한항공과 세 번 맞붙어 세 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세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에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 팀은 세트마다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OK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고, 시몬의 강력한 공격도 코트에 내리 꽂히며 OK가 앞선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OK에게 지면 플레이오프 가서도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 오늘은 더욱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종민 감독의 이 같은 기대는 그대로 무너졌다. 1세트 초반 OK는 6-3까지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가 연속 공격 3득점을 기록하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도 잠시였다. 대한항공은 OK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시몬의 강력한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세트 막판 추격에 불씨를 당겼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몬의 백어택과 속공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OK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대한항공이 세트 초반 앞서갔지만 시몬의 공격과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온 OK는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진행되던 2세트 중반, 승부의 고비에서 OK는 김규민의 블로킹과 시몬의 백어택 득점, 송명근의 공격 득점까지 이어지며 21-17까지 앞서갔다. 결국 OK는 대한항공에게 2세트 막판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시몬이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들어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7-9로 뒤진 상황서 주포 산체스를 빼고 신영수를 투입하며 김학민-신영수로 공격진을 꾸렸다. 이것은 통하는 것처럼 보였다. 김학민이 연속 백어택 득점과 퀵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신영수도 투입되자마자 득점을 기록하며 OK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한 점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OK에게 완벽히 밀렸고 범실마저 OK보다 더 많이 기록하며 경기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말았다. 게다가 OK가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모였다. 이후 OK는 대한항공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송명근과 시몬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3세트도 따내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이날 거의 모든 면에서 대한항공에게 앞섰던 OK는 대한항공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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