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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이 13일 21부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선 구동치(최진혁)가 결국 박만근을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해 공판이 열렸다. 강수(이태환)가 증인으로 나서 15년 전 사건을 증언했다. 강수는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최광국(정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광국의 변호인으로 나선 오도정(김여진)은 강수의 기억의 신빙성을 문제삼았다.
이후 송아름(곽지민)의 증인 심문 과정 때 당초 공판에 나타나지 않았던 최광국이 등장해 모두가 놀랐다. 최광국이 나타나 겁에 질린 송아름은 범인의 사진을 고르라는 구동치의 요청에 끝내 선택하지 못하고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종군(노주현)은 최광국이 아닌 자신이 살인을 교사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문희만(최민수)은 이종군의 검은 속내가 담긴 녹음 기록을 꺼내 들어 이종군을 압박했다.
이어 구동치의 아버지 구영배가 증인석에 앉았다. 구영배는 15년 전 자신이 목격한 사건을 증언했고, 자신이 본 범인으로 최광국을 가리켰다. 이에 최광국 측은 구영배가 당시 빽곰을 죽였다는 증언을 이끌어냈다.
그때 다시 구동치가 앞으로 나와 범행에 쓰인 도구는 쇠파이프였다며 구영배가 빽곰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빽곰은 증인의 아들이 죽였다"며 "제가 증인의 아들이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저 구동치 빽곰 살인 혐의로 기소합니다"라고 말했다. 재판장에 모두가 놀란 순간이었다. 구동치는 검사복을 벗고 고개 숙였다.
남은 건 문희만. 문희만은 최광국을 심문했다. 구영배의 증언에 의해 최광국은 사건 당시 한별이가 살아있었으나 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광국은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며 뻔뻔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결국 문희만 측에서 빽곰이 가지고 있던 결정적 단서 녹음기를 찾아냈고, 문희만은 살인 교사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판사는 최광국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문희만의 차 안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타고 있었고, 문희만에겐 큰 위험이 찾아왔음을 암시했다. 이어 구동치가 "부장님 전 평생 죄 안 짓고 살 줄 알았습니다", 문희만이 "난 거대한 악은 따로 있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이후 3년 후란 자막과 함께 구동치와 한열무(백진희)가 재회하는 장면을 끝으로 '오만과 편견'이 종영했다. 문희만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오만과 편견'은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김진민 PD,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가 뭉쳐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뚜껑을 열자 김 PD의 섬세한 연출력, 이 작가의 치밀한 극본 속에 배우 최민수를 필두로 손창민, 최진혁, 백진희, 최우식, 정혜성, 이태환 등의 열연이 어우러져 '명품 드라마'란 평을 들었다.
시청률은 14일 발표되는 마지막회 시청률을 제외하면, 자체 최고 시청률이 6회 때 12.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 최저 시청률이 20회 때 8.0%였다.
후반부 전개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결과다. 극본은 탄탄했으나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고 사건의 실체가 막판에야 명확히 드러나는 등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 때문에 처음부터 지켜본 시청자가 아니라면 극을 쫓아가기 쉽지 않은 면이 있었다.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는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가 19일 방송된다. 배우 장혁, 오연서, 이하늬가 주연으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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