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올 시즌 첫 승 따내며 4위 도약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지던 현대캐피탈이 29득점을 기록한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내 4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1-25, 25-23, 30-2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당하던 약한 모습을 만회했다. 현대캐피탈의 시즌 전적은 10승 12패(승점 34)로 한국전력(승점 31)을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 주포 레오가 잦은 범실과 함께 공격 성공률이 다른 경기보다 떨어지며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고, 시즌 전적 18승 5패(승점 53)를 기록하게 됐다.

1세트는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끝에 현대캐피탈이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까지 삼성화재에게 1~2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18-19로 지고 있는 상황서 삼성화재 레오의 범실이 나오며 동점이 됐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오픈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내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고, 이후 케빈의 후위 공격, 문성민의 오픈 공격 득점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아 25-22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7-7 상황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 공격과 케빈의 서브 득점으로 9-7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엮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동점이 반복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어느 팀도 압도적으로 앞서나가지 못했다.

2세트 19-19 동점 상황서 현대캐피탈이 케빈이 후위 공격 득점으로 20-19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의 퀵오픈 득점과 지태환, 레오의 연속 블로킹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오픈 공격과 레오의 득점, 상대 범실을 섞어 2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1~2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다 삼성화재가 동점을 만드는 흐름이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는 세트 막판까지 이어졌고 20-19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서 레오의 공격을 최민호가 가로 막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21-19를 만들었다. 이후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탔고, 결국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차지가 됐다.

3세트를 따내며 다시 흐름을 타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삼성화재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4세트 11-11 동점 상황서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속공 득점과 문성민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13-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5-16으로 뒤진 상황서 유광우의 서브 득점과 김명진의 블로킹으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계속해서 동점을 만들며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팽팽한 상황에서 균형을 깬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 케빈이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듀스로 접어든 상황서 결정적인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의 매치포인트가 됐고, 결국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4세트도 가져가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에게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모두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3-2(25-27, 23-25, 25-12, 25-23, 15-5)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서브 득점 2개, 블로킹 4개 포함 37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아도 2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데스티니가 이날 5세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응급치료 후 실려 나갔다. 때문에 기업은행은 승리를 거두고도 데스티니의 부상 때문에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블로킹 4개 포함 4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백목화도 15득점을 기록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문성민.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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