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새롭고 활기차게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던지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좌절된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지난해 말 아픔을 겪었음에도 밝은 표정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김광현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K의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공항에 등장한 김광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협상이 좌절된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작년에 실망과 좌절도 했다. 시련이라면 시련이겠지만 새롭고 활기차게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던지겠다”며 “결혼하고 첫 시즌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다른 말이 안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투구 이닝을 늘리고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SK이기에 SK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 김광현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욱 더 긴 레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이닝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정받으려면 꾸준한 이닝소화와 부상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자신에 대해 더욱 좋은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깨 부상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팀 성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팀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전력누수도 없고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아 자신 있다. 나가는 경기마다 이기려고 하겠다”며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겠다는 열망도 내비쳤다.
본인 스스로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김광현은 지난 아픔을 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한 다짐을 했다. 올해 김광현이 팀의 에이스로서 다시 마운드 위에 우뚝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현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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