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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의 자존심을 안고 피츠버그로 출발했다.”
피츠버그 입단이 눈 앞인 강정호에 대한 미국 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강정호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MLB.com은 “한국의 또 다른 거물 강정호가 한국의 자존심을 안고 14일 피츠버그로 출발했다. 16일 피지컬테스트가 예정됐다”라고 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강정호에 대한 소식을 많이 보도했다. 그러나 MLB.com처럼 영향력 높은 매체가 강정호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건 처음이었다. 이 매체는 인천공항 출국 당시 강정호 코멘트도 자세히 실었다. 당시 강정호는 “머서보다 잘하고 싶다. 유격수로 성공하고 싶다. 아롤리스 채프먼의 공도 쳐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MLB.com은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번째 야수다. 1600만달러를 받는 강정호는 KBO의 능력을 메이저리그서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성적은 유격수 최다 40홈런에 117타점을 기록했는데, 비정상적인 기록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정호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 한국야구 특유의 타고투저 영향을 받은 강정호의 좋은 타격기록이 메이저리그서 입증돼야 한다는 뉘앙스.
MLB.com은 그 예로 지난해 한화에서 뛴 펠릭스 피에를 소개했다. 피에는 2013년 피츠버그서 29타수 4안타 타율 0.138에 그쳤으나 지난해 한화서 타율 0.326을 때렸다. 또 피에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425경기, 17홈런 99타점)도 곁들였다. 그만큼 한국기록이 메이저리그서 믿을 게 못 된다는 주장.
또 MLB.com은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의 좌중간 펜스가 410피트라는 점도 부각했다. 넥센 홈 구장인 목동구장의 좌중간 펜스는 370피트. 오른손타자로서 전형적으로 잡아당기는 스윙을 즐기는 강정호에겐 넓은 좌중간 홈 구장이 장타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표하되, 실력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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