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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나도 내가 데뷔한게 신기하다.”
말로만 듣던 지소울(G.Soul)이 드디어 데뷔한다. 그간 떡밥만 무성할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JYP 엔터테인먼트의 유령이다’, 혹은 ‘수장 박진영의 연인이다’ 등의 황당한 소문에 휩싸였던 그가 약 15년의 연습생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가수’ 타이틀을 탈게 된 것.
지소울은 “나도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재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당시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 윤종신 등의 MC들은 지소울에 대해 “"미국에 남겨진 지소울은 요즘 뭐하냐. 박진영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이 사람 얘기를 했는데 혹시 가공의 인물은 아니냐”고 물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진영 연인설도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지소울은 “나도 그 얘기를 들었다. 언젠간 나와서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2001년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된 후 미국으로 가서 곡 작업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할렘가의 극장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다.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고 머라이어 캐리 백그라운드 보컬로 일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소울은 박진영의 애제자다. 지소울의 데뷔 티저가 공개되기 전,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소울을 극찬한 바 있다. 박진영은 “회사로부터 나오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그는 혼자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을 누비며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런 그가 미국생활 9년만에 본인이 작사 작곡한 음악 20곡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전 제 귀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 전 그 수줍던 아이가 제 앞에 놀라운 아티스트가 되어 서있었습니다”라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지소울은 “원래 박진영이 앞에서는 절대 칭찬을 안해주는 분이다. 그런데 트위터의 장문으로 그렇게 잘 소개해주셔서 감사했고 또 충격이었다. 최근엔 ‘지금 같이만 하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그것 역시 감동적이었다. 난 훨씬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만 하라니.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또 “데뷔 15년의 스토리보다는 음악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 분명 15년간 중간중간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있고, 최대한으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난 노래로 희망을 줘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엣더 노출되기 싫었다. 지금부터 잘해내가면 되는 것이다. 장르 제한없이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는게 꿈이다. 앞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소울은 이번 데뷔앨범 ‘Coming Home’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전곡 모두 지소울의 경험에서 나온 진실된 가사들로 최대한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중점을 둬 싱어송라이터서의 재능을 확연히 드러냈다. 또 한 장르에 제한되고 싶지 않았던 지소울의 목표대로 팝, 소울, R&B, 딥하우스 등 많은 장르가 섞여 다채로운 색깔을 띄고 있다.
[지소울.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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