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던 SK의 외국인 타자 영입이 마무리됐다. 주인공은 앤드류 브라운이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5일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세)과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앤드류 브라운에 대해 "체구는 크지 않지만 임팩트 순간의 파워가 뛰어나고 정교한 타격을 갖췄으며 견실한 수비와 강한 어깨를 지닌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수비 포지션은 외야 및 1,3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SK는 제이슨 프라이디를 영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약물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영입을 철회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SK는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인성은 물론이고 김용희 감독이 원하는 '수비가 되는 선수'를 찾기 위해 찾고 또 찾았다.
주인공은 브라운이다. 1984년생 우투우타인 브라운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8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명을 받았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2012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2013년과 2014년에는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4시즌 통산 144경기에 불과하지만 2011~2014시즌까지 매 시즌 빅리그에서 뛴 '현역 메이저리거'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220 14홈런 3도루 45타점에 그치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은 .286, 출루율 .370 등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라스베가스에서 103경기 타율. 283 출루율 .372 장타율 .519 21홈런 69타점을 올렸다.
브라운은 한국행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 행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SK구단이 나를 원했던 것만큼 출장할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할 가족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브라운이 본인의 각오처럼 지난해 SK 외국인 악몽을 씻어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앤드류 브라운.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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