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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3년만 복귀, 용기가 필요했죠”
지난해 배우 한예슬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2011년 KBS 2TV 드라마 ‘스파이명월’ 이후 3년만 복귀였기 때문. 더군다나 한예슬은 당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예정된 스케줄에 불참하고, 급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한예슬은 소속사의 설득으로 귀국해 촬영 현장에 복귀했지만 드라마의 결방 등 후폭풍은 이어졌다. 때문에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대중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떠들썩한 주위 반응에 한예슬은 밝았다. 3년 만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대중 앞에 선 한예슬은 한층 더 유연해져 있었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 있었다.
한예슬은 최근 ‘미녀의 탄생’ 종영 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복귀작으로써 만족스러워요. 많은 분들이 ‘한예슬이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잖아요. 성공적이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오랜만에 한 작품인데 부담 없이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거나 그랬던 적도 없었고 편하고 무난하게 지나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라며 “끝났는데도 끝났다는 해방감이 같은 게 별로 안 느껴지고 늘 그래왔던 일상 속에 젖어든 느낌이에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3년만에 다시 돌아간 촬영 현장에 빨리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한예슬은 “적응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렇지 않더라구요. 어릴 때 타던 자전거를 오랜만에 탈 때 ‘탈 수 있을까?’ 하는데 타보면 또 굴러가잖아요. 해오던 거라 그런지 쉽게 적응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3년 공백 기간에는 행복하게 연애하면서 지냈어요.(웃음) 행복한 기운으로 내공을 쌓은 게 도움이 됐나?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일만 하다가 나이가 들었으면 아직도 젊지만 젊은 시절이 아까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쉬는 시간이 있어서 하고 싶었던 것들도 해보고 여유도 가져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생각도 해봤어요. 여자에게 30대 이후는 전환점이 되어야 하는 시기잖아요. 한차례 쉬는 타임이 아니었을까? 계속 달리기에는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어요.”
그러나 복귀 결심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잘 해낼 수 있는 작품이어야 했고, 배우 한예슬의 가치도 증명해야 했다. 그는 “복귀에는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근데 선뜻 용기가 안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또 사람들한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작품이어야 배우들에게도 좋잖아요.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조용히 아무도 안 알아주면 정말 기분 별로일 것 같아요. ‘미녀의 탄생’에는 확신이 있었어요”라며 웃었다.
“다행히도 ‘미녀의 탄생’은 한예슬이 복귀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됐고 이슈가 됐잖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촬영 현장은 아주 좋았어요. 다른 촬영 현장들은 아직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건 또 배우들의 운인 것 같아요. 여론에 있어서는 항상 마음을 좀 내려놓은 상태예요. 여론은 언제든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잖아요. 의도이건 아니건 또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는거기 때문에 내려놨어요.(웃음) 연예계 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고 사랑도 받았다가 욕도 먹었다가 반복이죠.”
한예슬은 한층 성장해 있었다. 원래도 자유분방한 성격이 더 여유를 찾았다. 앞서 드라마 촬영장 이탈 사건 역시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정도. 한예슬은 “이제는 유머로 승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보여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다 그렇게 웃음으로 승화시켜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한예슬은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말 우리나라에서 배우 하는 분들은 리스펙트(존경)해요”라며 “r.e.s.p.e.c.t”라고 스펠링까지 읊어 강조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진짜 연기를 사랑하는 열정과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직업이에요. 마냥 욕심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정말. 그렇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도 너무 스트레스도 많고 연기라는 것도 해답이 있는, 공식이 있는 직업도 아니고 예술을 해야 되는 직업이잖아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채찍질을 받아야 하고. 여러 면에서 리스펙트!”(웃음)
[배우 한예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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