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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다음주부터 운동을 시킬 예정입니다.”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15일 모비스전을 치른 동부.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간판가드 두경민이 지난해 12월28일 LG와의 홈 경기서 부상했다. 당시 두경민은 2쿼터 7분42초경 리바운드 경합 및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했다. 발목이 그렇게 심하게 돌아간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올스타브레이크가 지난 현 시점에도 정상적인 활용이 불가능하다.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전을 앞두고 “붓기는 빠졌다. 하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다음주부터 운동(러닝)을 시킬 예정이다.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정리하면, 두경민의 컴백이 가시화된 건 맞다. 그러나 실제 두경민이 정상적인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곧바로 팀 훈련에는 합류할 수 없다.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컴백이 가능하다. 그러나 컴백을 하더라도 실전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게임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또 다시 시간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두경민이 동부 전력에 정상적으로 가세하려면 끈기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김 감독은 두경민을 무리하게 컴백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동부의 현 전력상 두경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부 팀 컬러는 전통적으로 느리다. 그러나 두경민은 외곽을 빠르게 휘젓고, 과감하게 던지는 3점포가 돋보이는 가드. 한 마디로 동부의 약점을 긁어줄 수 있는 유용한 카드다. 특히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서 두경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도 “경민이가 외곽에서 답답한 부분을 많이 풀어준다. 시원하게 쏴주는 맛도 있다”라며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동부는 3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무리한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를 건너뛰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왜 욕심 나지 않겠는가. 확실한 건, 두경민이 돌아오면 동부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사실. 박지현과 박병우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현 가드 운영 시스템은 동부 자체적인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결국 두경민의 컴백과 경기력 회복이 동부로선 엄청난 변수다.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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