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한국전력이 '최하위' 우리카드의 매운 맛에 호되게 당했다. 결국 승리는 했지만 피말리는 접전 끝에 얻은 것이었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25-14, 23-25, 25-23, 20-25, 15-11)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12승 10패(승점 33)를 마크하고 4위 현대캐피탈(10승 12패·승점 34)을 바짝 따라 붙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양진웅 감독대행이 첫 선을 보였고 파이널 세트까지 이끄는 투지를 보였으나 끝내 패했다. 결국 5연패 수렁. 22경기 만에 20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의 쌍포가 가동하고 최석기의 매직 서브를 앞세워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우리카드에 단 14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카드가 2세트부터 달라진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접전을 펼쳤다. 서재덕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23-22로 역전한 우리카드는 곧바로 쥬리치에게 득점을 내줬으나 김정환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24번째 득점을 해낸 뒤 쥬리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세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3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최홍석의 타구가 아웃될 때만 해도 한국전력은 22-18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박진우가 속공을 성공시키고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했으며 박성률의 타구 역시 최홍석의 블로킹에 가로 막히며 한국전력이 22-21로 쫓기게 했다. 쥬리치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3-23 동점이 됐고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백어택으로 한숨을 돌린 뒤 신으뜸의 타구가 아웃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겨우 3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우리카드의 투지는 4세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쥬리치의 백어택이 불발되자 신으뜸이 득점을 해내 10-7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전광인에 득점을 허용하고 14-1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랠리 끝에 김정환이 득점을 해내고 신으뜸의 빠른 공격에 의한 득점, 쥬리치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2-17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의 부진을 만회하듯 5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쥬리치의 백어택, 서재덕의 연속블로킹 등으로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광인과 쥬리치의 공격이 연거푸 아웃되면서 6-5 1점차 승부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신으뜸의 타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정환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다시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겨우 걷어 올린 공을 서재덕이 스파이크로 마무리, 12-7로 앞서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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