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한송이 "승리 요인은 부담 없이 즐긴 것"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긴 게 승리의 원인이다"

GS칼텍스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4,5세트를 잡은 GS칼텍스의 승리였다. 41득점을 폭발한 에커맨의 활약과 더불어 12득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한송이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본래 자리인 레프트로 돌아와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한송이는 "1세트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게 블로킹 등이 잘 이뤄졌다. 그런데 1세트를 역전 당하고 지고 나니까 2세트에서는 분위기가 처졌다. 감독님께서 2세트가 끝나고 '져도 괜찮으니까 재밌게 하라. 끈기를 보여주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긴 게 승리의 원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송이는 이날 센터에서 레프트로 돌아와 본연의 활약을 펼쳤다. 한송이는 "감독님이 블로킹 문제 때문에 나를 센터 포지션으로 옮겼는데 센터를 하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레프트로 돌아왔는데 다른 선수들도 내가 레프트를 하면 마음 편한 것 같다. 센터로 뛸 때 공격은 나쁘지 않은데 수비에서는 블로킹 자리를 잡는 게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친언니인 한유미와 맞대결을 벌인 한송이는 한유미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날린 것에 대해 "언니가 못 해서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송이는 "언니는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주문하신다. 사실 조금 미안하기는 하다.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 어쩔 수 없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송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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